채용을 신중히 하라는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된다.
너무도 많은 채용 관련 글들이 있어 대부분의 글들이 다 옳다.
'한사람의 팀원이 전체의 분위기를 문제로 만들수 있다'
'채용하고나서는 내보내기 어렵다'
등의 이야기 말이다.
5년 차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코로나, 투자 혹한기를 겪어 보니 채용의 중요성에서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절대 빠지면 안된다.
"회사의 재정 상황에 맞춘 채용"
필자는 이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지킨다고 생각하겠지만 지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사람이 부족하고, 팀원들이 힘들어하니 투자금도 남아있으니 채용해도 되겠지? '
'정부 채용 지원금이 있고, 지원금이 있으니 뽑아도 되겠지?'
'이 사람을 뽑으면 바로 매출향상이 일어날거야'
하며 채용을 진행한다.
하지만 회사의 상황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
정부지원은 기간이 유한하고, 투자는 후속으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으며, 팀원이 1명이 늘어난다고 해서 바로 매출과 수익이 향상 되지 않는다.
현재 회사를 운영하며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재정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그 부분을 잘 관리 하는 것이다.
대개 스타트업 대표는 희망을 가지고 계획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
팀원을 충원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역할을 하든 안하든 고정적인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한사람 두사람의 월급이 그렇게 크지 않으니 늘려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거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회사가 힘들어지거나, 투자가 유치되지 않거나 하는 상황에서 1-2명의 고정비가 매우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대표님들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이야기
' 회사의 재정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회사가 힘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이사람을 충분히 데려갈 수 있다고 판단할때 채용을 진행하자'
잘될때는 잘 모르지만, 회사는 항상 싸이클이 있다.
지금 정말 회사가 망할위기,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표님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잘 될때는 다 잘될 것 같았던 분들이다. 수십억의 투자, 수백억의 투자를 받으면서 승승장구 한 분들도 셀수가 없을 정도다. 그분들이 스마트 하지 않아서? 개인의 욕심으로 착복해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아닌 경우가 훨씬 많다.
그렇다고 잘해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다하며 좋을때 채용했다가 안좋을때는 바로 헤어지는 것이 채용이 아니다.
채용은 채용되는 사람의 중요한 시간과 노력을 회사라는 공동체에 모시는 일이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한번 팀원이 됐으면 회사에 크리티컬한 문제가 아닐 경우에는 함께 가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물론 전체 팀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빠른 결정을 해야 된다. 그사람이 우리 조직에 맞지 않을 뿐이지 다른 조직에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고정비 부담이 적을 경우 회사의 생존 가능성은 늘어난다.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것을 못해서 필자도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었기에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는 외롭고, 어렵다. 그러나 그 길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그것에 책임저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다.
'채용'이란 단어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의미를 깊게 가슴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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