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쯤이었던것으로 기억납니다.
총무과에서 연락이 와서 학교에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행정서비스 헌장(http://adminservice.snu.ac.kr/)
'을 제정하려고 하는데 학생 심의위원으로 위촉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생협학생위원장을 하며 생협이 관리 하고 있는 식당, 매점 등을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활동이 학생복지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하여 학생처에서 추천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당시 서울대는 세계 1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 교육, 행정, 복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행정서비스 헌장 제정 또한 이 일환이었습니다.
행정서비스 헌장 초안을 총무과에서 작성한 듯 했고 이를 교수, 직원, 학생 심의위원을 위촉하여 각 Stakeholder들의 의견을 반영한 헌장을 발표하려고 했습니다.
학생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던 저로써는 영광스러운 자리였고 초안을 받아본 후 그간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의 이야기가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의견 개진 후 2006년 11월 26일 대학행정 역사상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서울대 행정서비스 헌장'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은 1류지만 행정서비스는 3류다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서울대학교 행정서비스였기에 그 개선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생협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제도가 구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었습니다.
http://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713
대학신문에서도 헌장 제정후 서비스 헌장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으니까요.
헌장 초안을 심의하면서 저역시 같은 생각을 했고 헌장 검토안을 제출하면서 총무과에 행정서비스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헌장서비스 제정만으로도 서울대학교 행정서비스는 진일보 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헌장의 제정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서울대학교 행정서비스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 및 대안 창출을 학생의 시각에서 진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제안은 총무과에서 자체 논의를 거쳐 승인되었고 학교 공식 모니터링으로 제가 각 분야의 학생들을 모아 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4개월간의 모니터링 기간 동안 설문지 제작 및 인터뷰, 방문 방식의 조사 등을 거쳐 1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받았고 이를 통해 현 서울대학교 행정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 1000여개의 문제점중 70%가 넘는 문제점을 개선하였습니다.
http://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02
문제점이 나왔다고 해서 숨기는 것이 아니었고 설문조사 중에 특정인이 지목되어 개인 Privacy를 침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행정서비스 모니터링 결과를 총무과에서는 개선점을 분류하여 각 부서로 송부하였고 이는 개선 가능여부 및 기간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받아 빠른 시일내에 개선하였습니다.
행정서비스 모니터링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았고 4회까지 진행되었으며 매해 확연하게 증가되는 만족도를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대학 최초로 시도한 학생입장에서의 모니터링이자 학교와 학생이 협업하여 학생 복지 및 행정서비스를 개선한 좋은 사례였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시간 날때마다 대학시절에 했던 활동들을 복기하며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서 배워야 한다고 하면서 항상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을 생각하며 앞으로의 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인의 개선점을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헌장 심의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간 제안을 한거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제 대학시절에 했던 활동들을 이제 계속 올리려고 합니다.
대학생활하면서 혹은 사회생활하면서 고민등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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